사회 사회일반

출산후 부부관계 불만족, 질이완증 의심해봐야


아이 두 명을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 전 모씨(42·서울 강남구)는 늦은 결혼 후 줄곧 임신과 출산의 시간을 보냈다. 임신 때에는 노심초사하며 별탈이 없기를 기도하며 시간을 보내고, 출산 후에는 산후관리와 육아로 늘 지친 삶을 살았다. 이런 까닭에 부부관계는 원만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남편이 자기를 멀리하는 것 같은 생각에 우울증까지 생겼다. 하지만 왠지 부끄럽다는 생각에 이러한 고민을 어딘가 하소연하거나 상의할 생각도 못한 채 마음만 까맣게 타는 지경이다.

밀착되지 못한 부부관계의 원인으로는 성적 만족감을 저해할 수 있는 ‘질이완증’이 꼽힐 수 있다. 대부분의 여성은 임신, 출산, 성관계, 노화 등으로 인해 자연스레 질과 주변조직이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질이 이완되면 성관계 시 성감이 저하되고 만족감이 떨어지기 쉽다. 또 나이가 들어 기침하거나 급작스레 힘을 주면 요실금 증상까지 초래될 수 있다.

많은 여성이 젊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위해 피부를 관리하고, 중년도 피부탄력 저하에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선다. 하지만 더 능동적인 사람이라면 보이지 않는 속의 탄력인 ‘질 탄력’에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인터넷 여성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부부관계와 관련, ‘양귀비수술’이나 ‘이쁜이수술’ 등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널려 있다.


조윤호 윤효병원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질이완증은 단순히 성생활의 만족도 문제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요실금, 변실금, 자궁탈출증, 골반탈출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질 이완이 심할 경우 케겔운동이나 골반근육강화운동만으로는 개선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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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몇 차례의 출산, 난산 등으로 골반 주변 근육 자체가 많이 늘어난 경우 인터넷 등지에 알려진 단순한 타이트닝 시술만으로는 효과가 미비할 수 있다”며 “자가진단하기보다는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질과 주변조직 등에 대한 정밀한 상태를 진단받고 적절한 시술을 받아야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질성형술 방식으로는 외과적인 절개수술 방식, 실리콘 임플란트를 삽입해 질을 좁히는 수술, 레이저를 이용한 타이트닝 시술 등 있다.

이에 대해 조윤호 원장은 “질의 탄력을 확실하게 개선하기 위해 단순하게 질 입구만 줄이는 방식의 수술로는 근본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를 보완한 게 조 원장이 개발한 ‘JYH질성형술’이다. 질 수축력과 관계 깊은 골반근육과 근막을 당기고, 늘어난 일부 질점막을 잘라 내경을 줄여주게 된다. 이는 골반 바닥 근육을 복원시켜 주는 근본적인 수술법이 될 수 있다.

조윤호 원장은 “부부 성생활에 관련된 불만족과 질환은 속상해한다고 해서 나아지지 않는다”며 “미루다간 자칫 더 큰 상심과 비용을 치르게 되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선책을 찾아보려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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