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 차단 솔루션 개발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가 국내 200여개 회사의 이메일 데이터를 분석해 2일 발표한 ‘2011년 4ㆍ4분기 스팸메일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4ㆍ4분기 스팸메일은 총 14억517만8,395건으로 전분기보다 약 14.46% 감소했다. 바이러스 메일은 444만9,094건으로 전 분기 대비 약 57.74% 줄었다.
그러나 지란지교소프트는 이 기간에 더 교묘하고 치밀하게 진화한 새 유형의 스팸메일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늘고 있는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의 메일로 위장한 메일이 등장했다. 이 메일은 ‘페이스북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으니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라’며 캐나다의 성인약품 사이트 접속을 유도한다. 또 미국 국세청(IRS)의 세금 환급 메일로 위장한 악성코드 메일과 미국 택배ㆍ유통 회사인 UPS의 메일로 위장한 ‘UPS Invoice Notification’ 메일도 등장했다.
이밖에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악용한 악성코드도 등장했다.
한편, 지난해 발견된 스팸메일의 50% 이상은 발기부전치료제 등 성인 약품 판매 사이트로 연결되는 메일이었으며, 판매 사이트의 인터넷 주소는 지난해 초까지는 러시아(.ru) 도메인이 많았으나 그 이후 우크라이나(.ua), 베트남(.vn) 등의 사용이 늘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이러한 악성코드 메일로부터 PC를 보호하려면 최신 버전의 백신 프로그램을 반드시 설치하고 보안 업데이트를 진행해 운영체제(OS)나 웹브라우저의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란지교소프트 측은 “올해도 더욱 교묘한 방식의 스팸메일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용자들의 주의가 절실하다”며 “지란지교소프트에서는 스팸메일의 진화에 맞춰 전략적으로 발빠르게 필터링 정책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