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이 동계훈련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스포츠 마케팅의 후광효과를 만끽하고 있다.
20일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남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거나 예약된 선수는 27개 종목 965개 팀 2만6,000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숫자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인원보다 많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기대 이상이다.
실제 전남도의 추산에 의하면 올해 총 1,200여개팀에 3만2,000여명, 연인원 43만6,000명이 찾아 직접효과 240억원과 생산유발효과(간접효과) 440억원 등 총 6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경제적 파급효과에 따라 전남지역 일선 시ㆍ군은 동계훈련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광양시는 시 일원에서 훈련중인 동계전지훈련팀 동계전지훈련팀의 경기력 향상과 컨디션 유지를 위해 스토브리그 개최 지원, 경기장 무료 개방, 관내 숙박업소 및 음식점 위생 점검 등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선수단이 전지훈련 성과를 최대한 거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2월말까지 150여개 동계전지훈련팀을 유치할 계획이다.
실제 광양시에는 20일 현재 축구팀 30여개를 비롯, 씨름, 육상, 태권도 등 8개 종목 120개팀, 2,500여명의 선수가 유치됐다.
구례군도 지난 5일부터 지리산 노고단배 전국 초등학교 축구 스토브리그를 시작으로 태권도 등 36개팀 연인원 1만여명이 공설운동장과 실내체육관 등지에서 2개월간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구례군에는 다음달 1일부터 1개월간 여자국가대표 상비군을 비롯 전국에서 여자 중·고등학교 축구팀이 합류해 훈련을 갖기로 돼 있어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군은 지난달부터 4,000여 명의 선수들이 몰리면서 축구경기장 9면, 종합운동장, 수영장, 실내체육관, 테니스경기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군은 동계전지훈련 기간 중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키워주기 위해 종목별 대회도 열고 있다.
이밖에 해남에는 축구 48개 팀, 육상 30개 팀을 비롯해 소프트볼 배구 농구 등 5개 종목 2,100여 명이 찾는 등 전남지역이 동계 스포츠 전지 훈련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