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銀끼리도 금리 전략 엇갈리네

유동성 우려하는 곳은 예금금리 올리고 예금 수요 충분한 일부 업체는 소폭 내려

이달 들어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지만 저축은행들의 금리전략은 상반되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은 금리를 내리고 있는 반면 상당수는 오히려 금리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한동안 인상이나 현상유지로 일관됐던 저축은행 간 금리전략이 11월 들어 서로 엇갈리고 있다. 대영저축은행은 지난 12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5.3%에서 5.4%로 0.1%포인트 올렸다. 연 5.4%의 금리는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같은 날 1년제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5.0%에서 5.3%로 0.3%포인트나 인상했다. 삼성과 전일저축은행도 이달 들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2%포인트씩 높였으며 영진과 대성저축은행은 각각 0.6%포인트, 0.7%포인트씩 인상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고채 금리가 11월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연 2.79%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한편 일부 저축은행은 금리를 내리고 있다. 제일과 제일2저축은행은 최근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연 5.3%에서 5.1%로 0.2%포인트 인하했다. 화승과 대한저축은행도 이달 들어 1년 만기 예금금리를 각각 0.2%포인트 내렸으며 스타저축은행도 0.1%포인트 낮췄다. 저축은행 간 금리전략이 엇갈리는 것은 시중금리와 상관 없이 저축은행별로 자금운용 사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금리를 높이는 곳은 지난해 고금리로 유치했던 자금의 유동성 문제가 생길까 다시 끌어들이려는 것이고 금리를 낮추는 곳은 예금 수요가 이미 충분하다는 뜻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 때 대거 유치했던 자금의 만기가 본격적으로 돌아오면서 저축은행 간 금리전략이 양분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