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도로/주요업체 공사현황

◎현대건설/신공항 연육교공사/국내 최초시공 도로철도 병용교량/고기술 고난도 불구 착공후 무재해 자랑신공항고속도로 연육교는 신공항과 서울을 연결하는 다리로 신공항건설의 핵심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신공항고속도로 연육교 건설공사의 제1공구인 인천 중구 운북동∼중산동 3.5㎞를 맡고 있다. 이 가운데 1.2㎞는 상층은 6차선 도로, 하층은 복선철도로 이뤄진 국내 최초의 도로철도 병용 교량으로 건설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구조물인 만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공사다. 현대건설은 93년 12월 이 공사를 시작해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공사의 난이도를 감안하면 매우 빠른 진척 속도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이는 어려운 공사를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보다 철저한 안전관리를 자랑으로 삼고 있다. 착공한지 3년 반이 지났지만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다. 시공능력은 어느 선진 외국회사에도 뒤지지 않는 만큼 안전관리에 온 힘을 쏟기 때문이다. 박수만 현장소장은 『무재해는 목표가 아니라 현실』이라며 『직원들이 무재해 달성은 당연한 것이란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회사는 연약지반 계측관리, 현장 말뚝 지지력 검사, 콘크리트 품질확인, 근로자 실명화 등을 통해 품질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동북아시아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바꿔놓은 공사인 만큼 부실공사란 있을 수 없다. 이같은 노력으로 이 곳은 지난 2월 「96 고속도로 건설공사 품질관리 우수현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진건설/중앙고속도 2공구/4차로 확장공사 산악지역불구 공정순조/안전사고 예방 심혈 교통방해 최소화도 중앙고속도로 4차선 확장공사는 지하자원과 관광자원이 풍부한 중부내륙지방을 개발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이어지며 관광 및 지하자원이 풍부한 중앙고속도로 주변은 도로 등 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그동안 낙후된 상태로 방치돼 왔다. 이 때문에 중앙고속도로 4차선 확장공사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한진건설이 공사중인 중앙고속도로 1단계 구간의 4차로 확장공사 제2공구는 경북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에서 군위군 군위읍 수서동까지다. 96년 3월에 공사가 시작돼 현재 34%의 순조로운 진척률을 나타내고 있다. 총공사비는 6백86억여원이다. 한진이 맡은 구간은 다른 중부고속도로 확장공사구간과 마찬가지로 산악지역에 위치한 만큼 교량과 터널이 많이 포함돼 있다. 교량이 5곳, 터널이 3곳이며 54곳의 배수공이 있다. 그만큼 난공사다. 한진측은 공사의 기술적 어려움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국내외 토목공사 현장에서 쌓은 기술력으로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 회사가 가장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은 안전사고 예방이다. 산악지역의 난공사인 만큼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 이번 공사의 또다른 어려움은 현재 통행중인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야한다는 것이다. 한진은 이 때문에 차량이 적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등 효율적인 공정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쌍용건설/김포대교/한강의 23번째다리 총길이 2.28㎞ 최장/콘크리트·강선 결합 최신고업 도입 시공 「통일로 가는 다리」 김포대교가 오는 10월말 개통을 앞두고 웅장한 자태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오는 2002년 전체 구간이 뚫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19번째 공구다. 95%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쌍용건설(대표 장동립)은 지난 92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연인원 48만명과 1천3백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한강의 23번째 다리로 가장 하류에 자리잡았다. 총길이 2.28㎞로 한강 다리중 가장 길다. 너비도 38m의 8차선으로 가장 넓다. 다리 남쪽에서 바라본 김포대교는 높이 25m의 아름다운 아치형 교량이다. 겉모습은 원효대교나 강동대교와 비슷하며 68개의 Y자형 교각이 다리를 받치고 있다. 쌍용은 김포대교에 콘크리트와 강선을 결합하는 최신 공법을 도입했다. 강물의 흐름이 빠르고 간만의 차가 심하기 때문에 수심부와 육상부에 다른 공법을 사용했다. 김포대교가 개통되면 대교 남쪽의 김포인터체인지를 통해 서울∼강화간 48번 국도와 올림픽대로로 연결된다. 북쪽의 신평인터체인지로는 자유로와 강변북로, 일산신도시와 이어져 경기 서북부지역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상습 정체구간인 행주대교 인근의 교통흐름에 도움을 주고 의정부·고양·파주 등 한수 이북과 인천·부천·김포 등 경인지역의 물동량 수송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산신도시와 김포지역은 가까운 이웃이 된다. 지금은 한강이 가로 막혀 멀리 떨어진 느낌을 주지만 김포대교 개통으로 5분이면 오갈 수 있다. ◎대림·LG/서해대교/세계서 8번째로 길어 2000년 12월 완공/강풍·강진 잘 견뎌 안전점검 등 중앙통제 서해교역의 관문이 될 아산만. 경기도 평택시 포승∼충남 당진군 송악간 아산만 20리 바닷길을 가로질러 국토 대동맥을 잇는 서해대교 공사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서해대교 건설공사는 인천∼목포간 서해안고속도로 3백53㎞구간중 최대의 난공사. 이 공사는 총 연장 7310m의 왕복 6차선 도로이며 지난 93년 11월 공사를 시작, 오는 2000년 12월 완공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가장 길고 세계에서도 여덟번째로 긴 다리인만큼 들어가는 인원이나 장비도 어마어마하다. 연인원 3백만명이 투입되고 장비도 45만대나 된다. 대림산업과 LG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하고 있으며 현재 4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서해대교는 국내 최장교라는 점외에도 특이한 점이 많다. 대교 양쪽 주탑 높이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높이와 비슷한 1백82m. 교량은 5만톤 규모의 화물선이 다리를 통과할 수 있는 높이 65m의 사장교(9백90m), 2만톤 규모의 배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설계한 장경간 콘크리트 상자형 다리(F.C.M교 1백65m), 연속콘크리트 상자형다리(P.S.M교 5천8백20m) 등 세가지 형태로 설계됐다. 국내 최대 교량에 걸맞게 갖가지 첨단 공법이 채택됐다. 주탑 기초공정에는 국내 최초로 지름 25m, 높이 27m의 원통형 셀을 조립, 바닷물을 차단하는 가물막이 공법이 적용됐다. 초당 최대풍속 25.7m의 해상 조건을 감안, 최대 풍속 65m의 강풍에도 끄덕없도록 설계했고 리히터 6.0규모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를 도입했다. 각종 안전점검, 도로여건 점검은 중앙통제방식으로 이뤄진다. ◎삼환기업/영동고속도 확장공사/연장 10㎞ 4차로 확장 83%공정 마무리 한창/휴가철·주말차량 몰려 공사진행 어려움많아 시원한 바다를 찾아 동해안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계절이다. 휴식은 그동안 쌓인 피로를 씻고 내일의 활력소를 찾기 위한 것임에 틀림없으나 동해안을 다녀온 사람이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바로 영동고속도로 교통체증이다. 그러나 올 연말연휴부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영동고속도로에서도 교통량이 많아 체증현상이 심한 구간중 한 곳인 원주∼새말구간 확장공사가 끝나기 때문이다. 현행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넓히는 공사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도로공사가 발주, 삼환기업이 시공을 맡고 있는 이 공사는 연장 10㎞의 콘크리트 포장공사. 83%의 공정률을 보인 가운데 마무리 공사를 위해 근로자들이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대교 1개를 비롯해 크고 작은 다리만도 9개이며 배수관 등이 46개에 이른다. 확장공사이기때문에 얼핏보면 별로 어려울 것이 없을 것같은 생각이 들지만 사실은 신설도로공사만큼이나 어렵다. 가뜩이나 막히는 차량을 원활하게 소통시키고 안전관리에 신경써가며 공사를 해야 하는 까닭이다. 기존 고속도로 주행차량의 편의를 위해 공사구간내 작업차량의 U턴구간이 길어 작업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감수해야 했다. 특히 휴가철과 주말 차량이 몰릴때는 공사를 제대로 진행시킬 수 없어 공기가 지연되는 것도 감수할만큼 애로사항이 많았다. 모두 4백79억원의 공사비를 투자해 지난 94년 10월 착공, 올 12월말에 완공하는 공사로 규모는 작지만 기대효과는 크다. ◎한라건설/서해안고속도 11공구/1.65㎞ 금강대교 등 교량만 14개 포함/안전관리 등 모범수행 2년연속 우수현장 영예 한라건설은 지난 94년 10월부터 서해안고속도로 제11공구 건설공사를 맡고 있다. 이 구간은 충남 서천군 화양면 옥포리와 전북 군산시 성산면 여방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4㎞, 폭 23.4m다. 특히 전체 구간의 절반에 가까운 1.65㎞가 금강대교인데다 소교량만도 13개소 5백77m에 달한다. 또 구간 내에는 북군산 분기점과 영업소, 휴게소도 포함돼 있다. 한라는 이처럼 전체구간에서 교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을 감안, 첨단 교량공법을 적용, 시공중이다. 금강대교의 경우 교량의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RCD공법을 사용중이다. 이는 직경 1.5m짜리 현장타설 콘크리트 말뚝을 사용하는 것으로, 물속 50m까지 굴착해 상부교각 및 슬라브 하중을 암반까지 전달하는 시공법이다. 금강대교에는 이와함께 교량상부 박스 시공시 이동식 거푸집을 사용하는 MSS공법도 도입했다. 이 공법은 강물의 흐름에 관계없이 약 1천톤의 트러스형 이동 거푸집을 50m씩 타설하는 것이다. 한라건설의 서해안고속도로 공사구간은 이같은 첨단공법 적용외에 품질관리 우수현장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95년 품질관리 우수현장으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에도 우수현장으로 지정, 도로공사로부터 최초로 2년 연속 품질관리 우수현장으로 인정받았다. 한라는 이밖에 현장안전에도 역점을 두고 관리해 서해안고속도로 전체 구간중에서도 모범적인 현장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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