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방극장 '부부클리닉' 전성시대

KBS '사랑과 전쟁' 이어 지상파·케이블 속속 선봬


‘부부 클리닉 전성시대?’ 안방극장에 부부 문제를 다룬 프로그램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부부 문제를 그린 프로그램으로는 KBS 2TV의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매주 금요일 오후11시5분)이 대표적. 최근에는 케이블은 물론이고 지상파 방송에서도 부부 문제를 다룬 프로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케이블 영화 채널, 채널CGV는 부부들의 이혼 과정과 그 이후의 삶을 알아보는 드라마 ‘파경’(사진)을 10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11시에 방송한다. 드라마는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평범한 부부들 사이에서 생길 수 있는 갈등과 이혼에 따른 문제 등을 살펴본다. 10일 방영되는 첫 회 ‘무서운 아내’ 편에서는 아내의 폭력 때문에 이혼한 남편에게 계속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부인의 내용을 보여준다. SBS에서도 지난 달 25일부터 매주 월~금 오전9시에 ‘부부 솔루션 미안해 사랑해’가 전파를 타고 있다. ‘부부 솔루션…’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를 주인공으로 선택해 3주 이상 6mm 카메라로 갈등 현장을 촬영한 후, 이들을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시켜 화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형식이다. 케이블 드라마ㆍ영화 채널 스토리온은 지난 달 9일부터 주사부리는 남편, 시도 때도 없이 사랑을 요구하는 남편 등 부부가 같이 살면서 생길 수 있는 상황을 다룬 ‘스토리쇼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를 내보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제보를 기초로, 문제 있는 행동을 한 남편 혹은 아내에게 벌금을 매기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이혼율 등 우리 사회에서 심화되고 있는 부부 문제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상희 경실련 미디어워치 팀장은 “최근 부부 사이의 갈등이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얼마나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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