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이익비율(PER)의 적정 수준이 12.5배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황영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배당성향과 투자자들의 주식에 대한 요구 수익률, 영구 배당 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12개월 예상 적정 주가이익비율은 12.5배”라고 주장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초까지 국내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이익비율은 10.5배였으나 지난 7월27일 현재 12.8배로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초 국내 증시는 세계시장 대비 28%,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시장 대비 27%, 신흥시장 대비 16% 저평가돼 있었지만 7월27일에는 각각 9%, 14%, 3%로 저평가 폭이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또 “아시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기업 주식 저평가)도 함께 해소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가이익비율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만큼 한국증시도 함께 주가이익비율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내 증시의 예상 주가이익비율 리레이팅은 철강ㆍ조선ㆍ기계ㆍ항공운송ㆍ인터넷서비스 등이 주도할 것”이라며 “철강업종의 경우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철강업종 대비로도 저평가돼 있어 12개월 예상 주가이익비율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