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산업은행, 대우조선 매각 자문사 골드만삭스 선정 취소

中조선업체에 지분투자로 기술유출 논란 따라

산업은행이 골드만삭스를 대우조선해양 매각자문사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가 중국 조선업체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지분 투자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자 결국 우선협상자 선정 결과를 취소했다. 산업은행은 18일 “골드만삭스와 매각 자문 계약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함에 따라 ‘매각자문사 선정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매각자문사 선정위의 추가 논의를 통해 조속히 앞으로의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차순위 협상자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나 차순위 협상자가 어느 곳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의 자격 기준을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지난 4월21일 골드만삭스를 대우조선해양 매각 자문사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후 골드만삭스가 중국 조선업체에 지분을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우조선해양의 알토란 같은 정보가 중국 조선업체로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이런 우려에 대해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으나 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최근 골드만삭스에 대해 ‘앞으로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일체의 책임을 진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이를 거부함에 따라 16일 회의를 거쳐 우선협상자 선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그동안 골드만삭스의 자격 문제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한 데 대한 책임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은은 이르면 이번주 초 매각 자문사 선정위원회에서 새 자문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새로 선정될 자문사에도 골드만삭스에 적용했던 것과 동일한 ‘이해상충 무한책임’ 조건을 요구할 방침이다. 대우조선 매각 자문사 입찰에는 골드만삭스 외에 UBSㆍ삼성증권ㆍ우리투자증권 등 국내외 17개 금융사가 참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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