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위기관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영업이익 5조원을 2분기 연속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비수기인 1·4분기에 비교적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스마트폰 갤럭시S6 출시 효과가 나타나는 2·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이변이 없는 한 5조원을 넘어설 게 확실시된다.
삼성전자 소식에 밝은 한 소식통은 "1·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영업이익 5조원대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4·4분기 실적(5조2,880억원)보다 다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재계는 그동안 올 1·4분기가 '삼성전자 위기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턱걸이하며 자존심을 지켰지만 연간 매출(206조2,060억원)이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위기 징후는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1·4분기 계절적인 수요부진 속에서도 반도체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냈고 스마트폰 분야의 영업이익도 증가해 올해는 지난해의 부진을 씻어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도연 교보증권 수석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으로 내년까지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