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임상시험중인 항암치료제가 국내 말기암환자에게 투약 될 전망이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15일 미국과 영국에서 3,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 시험중인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폐암치료제 '이레사'를 투약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폐암환자 김모씨의 청원을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아직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아 안전성검증을 거치지 않은 신약이지만 말기암 환자의 절박한 심정을 감안해 이 약을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이전에도 의사의 진단서를 첨부해 자가치료용으로 임상단계 의약품을 국내 반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난치병 환자의 요청을 받아들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식약청은 생명이 위급한 중질환자나 임상 의약품외에는 치료약이 없는 환자 등에게 환자본인과 담당의사 동의를 전제로 임상단계 의약품을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법제화, 내년 2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