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편의점 "수입맥주 잘~ 팔리네"

매출 51% 급증… 국산은 19%증가 그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입 맥주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29일 편의점 GS25가 전국 3,100여개 점포의 7월 맥주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수입 맥주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4% 급증해 같은 기간 19.6% 증가하는데 그친 국산 맥주를 크게 앞질렀다. 올해 무더운 날씨로 GS25의 전체 맥주 판매량이 32.5%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국산 맥주의 부진과 수입 맥주의 선전이 눈에 띈다. GS25 맥주 매출에서 수입 맥주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19.9%에서 올해 24.9%로 크게 높아졌다. 수입 맥주 중 ‘후치아이스 오렌지’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18.8% 증가해 가장 높았고 ‘호가든’(172.%), ‘머드쉐이크 카푸치노’(147.8%), ‘아사히 맥주’(114.7%), ‘KGB 레몬병’(96.1%) 등이 뒤를 이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7월 수입 맥주 매출이 지난해보다 38.6% 늘어난 반면 국산 맥주는 절반 가량인 18.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수입 맥주 판매가 증가한 것은 편의점의 주요 고객이 유행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층인데다 최근 국산 맥주의 가격이 올라 수입 맥주와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수입 맥주의 종류가 국산 맥주보다 다양하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수입 맥주 가격이 수입 맥주 전문바보다 저렴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병훈 GS25 식품팀장은 “어학연수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젊은층이 많아지면서 수입 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보통 여름철에는 국산 캔맥주의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지만 올해에는 수입 맥주 판매량이 높아 비축량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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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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