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 모멘텀·외국인 러브콜… 현대차 거침없는 질주

사상 최고가 돌파 눈앞… 추가 상승 기대감 높아


현대차의 주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4ㆍ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과 함께 중국 등 해외 시장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76%(7,000원) 오른 26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지난해 4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27만2,500원)의 턱 밑까지 치솟았다.


특히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가 눈에 띈다. 외국인들은 지난 8월26일 이후 28거래일 동안 단 하루(9월 30일)를 제외하고 현대차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사들인 현대차 주식만 7,228억원에 달한다.

외국인들은 같은 기간 현대차와 함께 기아차(4,392억원)와 현대모비스(1,758억원) 등 국내 대표 자동차주를 대거 쇼핑 바구니에 담으며 이들 종목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들의 러브콜 속에 현대차의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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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공장의 생산 정상화와 브라질 공장 3교대 전환 등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가 4ㆍ4분기 지난해보다 약 4.5% 증가한 12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11월 제네시스 신차 출시와 함께 i10ㆍ미스트라ㆍLF소나타 등의 신차 효과, 글로벌 자동차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10%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등 해외 시장 성장도 앞으로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9월까지 해외공장 판매 비중은 62.3%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6%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올해 3ㆍ4분기 해외 공장 판매가 16% 증가한 가운데 중국판매 강세가 전체 해외 공장 판매 성장을 주도했다"며 "중국에서 3공장 증설이 진행 중이고 상용차 공장이 준공되면 더욱더 해외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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