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CEO in 마켓] 오원석 케이엔더블유 대표

"OCA·OCR 등 디스플레이 소재 R&D 강화"

고기능 제품 앞세워 국내 유일 신소재기업 도약

DOF 등 기존 주력사업도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



"현재 국내에는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이 전무한 실정입니다.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토대로 소재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쏟아 부어 국내 유일의 디스플레이 분야 신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싶습니다."

오원석(49·사진) 케이엔더블유(105330)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디스플레이 분야 신소재 전문기업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오 대표는 "시장의 중심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이동하고 있다"며 "OLED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경우 다양한 필름을 조합하는 과정이 필수적이어서 고기능성 점착·접착 소재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지난 2009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케이엔더블유는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전문기업이다. 주 사업영역은 크게 디스플레이 사업부와 자동차 사업부로 나눌 수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 부문의 주력 제품은 DOF(Design Oriented Film), 블랭킷(Blanket), 보호필름, 광학필름 코팅 등이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무기재·라미스폰지 등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해 현대차나 기아차 등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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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더블유는 올해를 신규사업 기반구축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2012년 오히려 파주 제2공장 신축투자를 단행한 것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기초 다지기 작업이었다. 오 대표는 "2012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내며 기술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생산 규모 증대보다는 R&D 역량을 더욱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케이엔더블유의 201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케이엔더블유는 광학용투명접착필름(OCA)과 광학용투명접착레진(OCR) 등 고기능성 소재의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OCA와 OCR은 스마트폰 터치패널과 디스플레이패널 등에 부착하는 점착·접착 소재다. 오 대표는 "현재 점착·접착 소재 시장은 듀퐁(Dupont)이나 쓰리엠(3M)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으나 우리 제품이 기능이나 가격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과거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제품 테스트조차 거절했으나 현재는 제품 검토 단계에 듀퐁·쓰리엠 등과 나란히 이름이 올라가고 있는 만큼 몇 년 내 긍정적인 소식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물량이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나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오는 3·4분기부터 케이엔더블유의 OCA와 OCR 제품 초도물량이 디스플레이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매출 규모는 각 제품당 20억원 수준이다. 현재 7,000억원 수준에 불과한 OCA와 OCR 시장 규모가 OLED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급성장과 발맞춰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성장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신규사업 기반구축과 더불어 기존 사업영역도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CD 등의 전면 프레임을 대체하는 필름인 DOF가 대표적이다. 오 대표는 현재 프리미엄급 TV 위주로 공급되는 DOF의 적용 범위가 내년부터 가전이나 모니터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과거에는 TV 업체마다 독자적인 디자인 방식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DOF가 기존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업체 간 제품 디자인의 평준화에 따라 TV 디자인 패러다임에 근본적인 변화를 줄 시점이 도래한 만큼 앞으로 DOF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의 궁극적인 경영 목표는 케이엔더블유를 국내 유일의 디스플레이 분야 신소재 전문기업의 반열에 올려놓는 것이다. 그는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만으로도 충분히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만큼 무조건적 외형 성장에 집착하기보다는 2~3년간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온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며 "공정 기술이 아닌 소재 기술을 토대로 한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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