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정보 알면 창업 두렵지 않아요"

'창업 DB' 구축 추진 최재희 소자본창업컨설팅協 회장


“마음을 비우고 진취적인 자세로 나가면 돈은 자동적으로 벌립니다.” 한국소자본창업컨설팅협회 최재희(52) 회장은 17일 “창업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자세는 욕심과 두려움을 버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한다. “창업이 어려운 것은 실패를 두려워해 성급히 유행을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실패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작게 시작하되 절대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최 회장의 이 같은 충고는 스스로 실패해 본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IMF을 겪으며 큰 실패를 해보고 죽을 결심도 해봤다“며 “제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저 같은 사람들에게 전수해주자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늦은 나이에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창업보육센터에서 젊은이들과 밤늦게까지 연구에 몰두했다. 이렇게 컨설턴트가 된 그는 작년 국내 1,000여명의 창업컨설턴트를 이끄는 수장자리에 올랐다. 올해 협회의 최대 목표는 창업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최 회장은 밝힌다. 이를 통해 소자본창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게 그의 바람인 셈이다. 또 지난 8월부터 시행된 자영업자유료컨설팅제도를 정착시키는 것도 또 다른 과제라고 최 회장은 덧붙였다. 특히 그는 “작년에는 시행초기의 경험부족으로 큰 실효를 거두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협회차원의 예산도 확보된 만큼 제대로 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지방컨설턴트 양성도 계획하고 있다. 최 회장은 “현재 민간 창업컨설턴트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지방의 컨설턴트를 양성해 각 지방의 소자본창업주들도 손쉽게 컨설턴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현재 138개인 협회의 회원사수를 올해 안에 3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구출신의 최 회장은 20년 이상 호텔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서비스맨이다. 당시에 흔하지 않은 카추사시절에 익힌 영어로 조선호텔에 들어간 그는 입사를 전후해 카페, 주방기물 유통, 웨딩부페, 게요리 전문점 등의 외식사업을 운영, 소자본창업의 경험도 풍부하다. 97년 운영하던 주방기물유통사업이 연쇄부도를 맞아 사업을 정리하고, 우연한 기회에 98년 창업컨설팅 사업에 뛰어든지 만 8년 만에 창업컨설팅협회 회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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