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서봉수의 승부수

제4보(41~72)


[韓·中·日 바둑영웅전] 서봉수의 승부수 제4보(41~72) 한국선수단 7인은 조훈현, 이창호, 서봉수, 유창혁의 최정상 4인방과 선발전을 통해 뽑힌 장수영9단, 임선근8단, 최규병6단이었다. 중국선수단의 평균 연령이 29세였는데 한국은 34세였다. 중국기원은 정책적으로 신예를 출전시켰으나 한국기원은 무조건 공개선발전을 통해 선수를 뽑았다. 이 차이가 후일 한국팀의 패배를 부르는 요인이 된다. 서봉수는 백44가 절대선수라고 생각했으나 창하오가 손을 빼어 45로 훌쩍 달아나자 심히 무색하게 되었다. 손을 뺀 흑의 약점을 추궁하자면 참고도의 백1로 두어야 하는데 흑6까지 되고 보면 중앙의 흑진이 엄청나게 커서 우하귀에서 챙긴 백의 이득은 사소한 것이 되고 만다. 더구나 우하귀에는 아직도 흑이 A로 몰고 B로 넘어가는 끝내기 수단이 남아 있다. 백64는 비세를 의식한 서봉수의 승부수. 창하오는 이 게릴라를 직접 건드리지 않고 외곽을 강화했다. 백 한 점을 그대로 말려죽이겠다는 배짱. 롯데배 한중대항전에서는 양팀의 주장이 각별한 책임을 떠안게 되어 있었다. 만약 7대7로 동률이 되면 주장전에서 이긴 팀이 우승한다는 것이 규정이었다. 한국팀의 주장은 조훈현, 중국의 주장은 녜웨이핑. 1994년까지만 해도 이 두 기사는 각각 한국과 중국의 최강자였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4-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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