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경찰서는 9일 철학원에 찾아온 주부들에게 흥분제를 주사한 뒤 성폭행하고 이를 미끼로 금품을 갈취한 철학원장 이모(45·서울 성동구 용답동)씨에 대해 강간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6년 8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 S빌딩 5층 자신의 철학원에서 인생상담을 위해 찾아온 김모씨(50·주부)에게 흥분제를 주사한 뒤 성관계를 갖고 이를 가족에게 알리겠다며 협박, 3,000여만원을 빼앗는 등 3명의 주부를 상대로모두 4,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경찰은 이씨가 사용한 흥분제의 종류를 가리기위해 압수한 약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넘겨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김용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