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종, 은행 M&A 다크호스 부상

'국민銀, 카자흐 은행 인수' 성공 계기…국내 자문의뢰 크게 늘듯

법무법인 세종이 은행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종은 지난 해 말 한승의 M&A팀을 전격 인수하는 등 국내 및 해외 M&A 시장을 적극 공략해 왔다. 세종은 24일 국민은행의 카자흐스탄 은행 인수딜 자문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딜 규모는 1조원 규모로, 국내 은행의 해외 M&A 가운데 가장 큰 것이라고 세종측은 설명했다. 세종 관계자는 “IMF이후 해외 금융기관들의 국내 진출이 거셌지만, 이제는 역으로 국내 은행이 해외로 진출하는 시대가 왔다”며 “세종이 이에 발맞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M&A딜 성공으로 세종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의 자문 의뢰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지 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나 현지 법인 설립 등의 소극적 해외진출이 아니라 지분인수를 통한 적극적 성격의 M&A협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세종이 첫 M&A를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세종이 지금까지 성사시킨 대표적인 금융권 M&A로는 국내 최초의 대형은행간 인수합병(M&A) 거래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간 합병(2001년)을 비롯, 칼라일의 한미은행 인수(2000년) 등이 많다. 특히 서울은행과 하나은행간 합병(2002년), 론스타에 대한 외환은행 매각(2003년),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조흥은행 매각(2003년) 등 국내 대부분의 은행 M&A에 세종의 자문이 빠지지 않고 있다. 세종 관계자는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 80여명으로 구성된 M&A 팀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폭 넓은 변호사 풀을 바탕으로 M&A 딜에 따라 최적의 변호사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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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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