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로스웰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로스웰은 신한금융투자와 주관 계약을 맺고 상장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기업으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상장할 예정인 헝성·해천약업에 이어 국내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웰은 지난 2006년 4월 설립됐으며 2007년 12월부터 차량용 계기판, 위성항법장치(GPS), 에어컨 설비, 제동시스템 등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 본사는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에 있으며 대표이사는 저우샹동이다. 중국 4대 자동차 그룹에 속하는 중국제일기차·동풍기차·장안기차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회사인 벤츠·포드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1위안=180원 기준)은 666억원, 매출 총이익은 208억원, 순이익은 1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 목표치는 매출액 947억원, 매출 총이익 300억원, 순이익 189억원으로 잡고 있다.
김종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해외상장유치팀장은 "로스웰은 완성차 한 곳이 아니라 여러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점이 장점이며 중국 내수 시장을 감안하면 성장성도 높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김 팀장은 이어 "자동차 관련 부품 제조업체인 만큼 현대자동차와 같은 한국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올해 들어 국내 자본시장에서 '고섬 트라우마'가 어느 정도 사라지면서 국내 시장을 찾는 중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중국 기업 상장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 이사장을 비롯해 거래소 직원들은 올해 들어서만 3번이나 중국 현지를 방문해 상장 설명회를 열고 기업을 탐방했다. 또 2월 해외사업부에서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유치부로 소속을 바꾼 거래소 베이징사무소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중국 현지 기업을 탐방하며 국내 상장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