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돼지값 폭락, 가격안정 대책 마련

돼지값 폭락, 가격안정 대책 마련돼지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파동조짐을 보임에 따라 농림부는 생산조절, 소비촉진 등 가격안정 대책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연말에 100㎏짜리 한마리에 19만5천원 하던 산지 돼지값이 추석 직전인 지난 9일 13만8천원까지 떨어졌다 21일에는 14만1천원으로 소폭 회복했으나 여전히 경영비(14만6천원) 이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구제역 발생으로 수출길이 막혀 양돈산업이 불투명해졌는데도 돼지 사육두수가 계속 늘어나 9월말에는 사상 최고인 856만마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때문이다. 또 돼지고기 소비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재고가 누적된 육가공업체도 농가로부터 구매물량을 줄이는 대신 도매시장으로 재고량 출하를늘리고 있는 것도 돼지값 폭락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돼지 사육두수를 750만∼780만마리 수준으로 유지, 공급과잉을 막기 위해 농협중앙회, 양돈조합, 양돈협회 등에 오는 12월말까지 자율적으로어미돼지 9만마리를 줄여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와 한국냉장 대리점을 통해 시중에 판매해왔던 정부 수매분 돼지고기는 가격이 회복될 때까지 시판이 중단된다. 선호도가 낮아 수출에 주력해왔던 돼지고기 안심.등심의 내수소비 확대를 위해 요리강습회, 가두캠페인, 요리법 개발 등소비홍보책도 대대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농림부는 안심.등심 돈가스를 대량 생산, 학교 등 단체급식소 공급을 늘리는 한편 지난 19일 홍콩에 돼지고기 26T을 수출한데 이어 필리핀에도 검역협의가 끝나는대로 돼지고기 수출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같은 대책이 제대로 추진될 경우 돼지가격은 경영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농림부측은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입력시간 2000/09/22 15:2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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