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초단체장 지위 높아졌다?

전직 국회의원·차관급 인사등 대거 출마 선언

기초단체장의 지위가 높아진 것일까. 6ㆍ2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후보군에 전직 의원과 차관급 인사 등이 대거 몰리고 있다. 보통 기초단체장을 거쳐 국회의원이나 장ㆍ차관이 됐던 과거의 흐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방자치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이나 군수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나 인지도가 그만큼 좋아졌다는 것을 뜻하지 않겠냐"고 해석했다. 8일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전직 국회의원 중 류승규(태백시장), 이상만(아산시장) 전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노현송(강서구청장), 홍미영(부평구청장), 최성(고양시장), 김기석(부천시장), 서재관(제천시장), 복기왕(아산시장), 김재홍(익산시장), 김맹곤(김해시장) 전 의원은 민주당 간판으로 기초단체장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함께 오시덕(공주시장), 이상두(경주시장) 전 의원 역시 각각 자유선진당, 무소속 후보로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한다. 차관 혹은 차관급 인사들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은 목포시장을 준비하고 황준기(성남시장) 여성부 차관, 이은 전 해양수산부 차관(순천시장), 최양식 전 행정자치부 1차관(경주시장)도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선다. 현직도 사퇴하고 출마를 선언한 경우도 있는데 유종필 국회도서관장은 민주당 서울 관악구청장 후보경선 출마를 선언했고 육동인 전 국회 홍보기획관도 한나라당 춘천시장 후보에 도전한다. 탈북자ㆍ택시기사 등 다채로운 경력 후보자들도 선거에 뛰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탈북자 출신인 정수반(가명ㆍ42)씨는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강서을 예비후보로 신청했다 낙천했으나 이번에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또 개인택시 기사인 박영진(52)씨는 무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선관위에 등록했고 서울시내 유명식당 업주인 하림각(중식당) 회장인 남상해(72ㆍ한나라당)씨와 평양집(곱창요리 전문점) 대표인 원건호(67.한나라당)씨는 각각 종로구청장, 용산구청장에 도전한다. 아울러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초대 회장을 지낸 김영부(49ㆍ민주당)씨는 관악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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