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아베 정권 일본판 CIA도 추진

군국주의화 가속 우려

일본 아베 정권이 미 중앙정보국(CIA)과 유사한 대외 정보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군국주의 시대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점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일본의 외교안보 사령부 구실을 할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를 떠받칠 대외 첩보기관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NSC가 제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고급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전문적·조직적 대외 정보 수집기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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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NSC 설립안이 중의원을 통과해 참의원 심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외정보기관을 설치하겠다는 구상까지 더해지며 일본의 군국주의화가 더욱 가속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30년대 군국주의 일본의 첩보기관이었던 내각정보국을 떠올린다는 것이다.

1945년 종전 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역시 일본판 CIA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으나 "내각 정보국의 부활"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현재의 총리 직속 내각 정보조사실을 만드는 데 그친 바 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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