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MMF(머니마켓펀드)에 한국증권금융 채권을 편입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MMF의 수익률이 0.01% 가량 높아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투신안정기금이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이날부터 MMF의 증권금융 채권 편입비율을 4%에서 0%로 낮췄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의무편입비율을 6%에서 4%로 낮췄다가 이번에 편입대상에서 사실상 제외했다.
의무편입비율 폐지로 MMF 운용사들은 이날 만기가 돌아오는 2조3,000억원의 증권금융 채권을 상환 받은 후 추가로 편입을 안 해도 된다. 업계에서는 증권금융에서 발행하는 채권의 금리가 3.7%에서 4.0%로 높아지고, MMF 수익률은 1bp(0.01%) 가량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의 MMMF운용팀장은 “의무편입비율 폐지로 증권금융이 발행하는 채권의 금리가 소폭 오르고, MMF 수익률도 소폭 오를 것”이라며 “단기물의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 아니어서 증권금융 채권의 수요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97년 부실 투신사를 인수한 한투증권과 현투증권(현 푸르덴셜증권)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투신안정기금을 조성했고, 투신운용사들은 판매하는 MMF 수탁액의 일정부분을 증권금융이 발행한 어음을 편입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 지원금을 모두 상환하면서 투신안정기금이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