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주 모처럼 동반 상승하며 장세 주도

증권주 약세장에서 이례적 반등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증권주들이 모처럼 동반 상승하며 장세를 주도해 주목된다. 6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증권[016360]이 전날보다 6.40% 상승한 것을 비롯, 동부증권[016610] 6.00%, 대우증권[006800] 6.04%, 현대증권[003450] 5.68%, 우리투자증권[005940] 4.64%, 동양종금증권[003470] 4.32%, 대신증권[003540] 3.30%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한국금융지주는 2.78%의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주들은 최근 증시 조정과 미수금제도 개선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최근 고점대비 30% 가까이 폭락했으나 이날은 오전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일 때부터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서 상승폭을 키웠다. 증권시장에서는 정부가 미수금제도 개선을 포함한 증권업 육성방안을 이달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관계 당국은 부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증권주들이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을 보이고 있을 뿐 추세적인 반등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견해를 주로 내놓고 있다. 특히 증권업종은 미수금 제도에 대한 규제방안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알려져 주가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것이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월 하루평균 미수금 규모는 2조3천470억원으로 작년 1월의 7천47억원에 비해 233%나 급증했다. 1월 하루평균 증시 거래대금이 8조5천32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전체 거래에서미수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5%에 달한다. 미수거래란 증권사 위탁계좌에 들어 있는 돈보다 많게는 4배까지 외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하며 이틀 뒤인 결제일까지 대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미수금으로 잡힌다. 미수거래는 2005년 하반기 상승장에서 과열의 원인을 제공한데 이어 최근에는급락장에서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금융감독원이 본격적인 제도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미수금제도 개선이 조만간 나올 전망"이라고 밝히고 "개선방안이 증권업계 주가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전망이 엇갈려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증권업종 육성방안이 이달 중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면서 "정부의 동북아금융허브 계획 이외에는 (증권업 육성과 관련해) 전혀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업종은 증시가 상승세로 방향을 잡으면급락한 만큼 주가회복도 빠르겠지만 이날 반등은 폭락에 따른 기술적인 성격이 짙으며 추세적인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권업 육성책 발표는 주가 많이 떨어져 투자자들이 근거없이 유포하는 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화증권 서보익 애널리스트는 "미수금제도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급격한 변화로 증권사들의 수익성에 심한 영향을 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수금제도가 점진적으로 개선된다면 거래대금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할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증권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입력시간 : 2006/02/06 11:45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