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 사상 유례없는 인구이동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엔인구국은 이날 ‘2007년 인구보고서’에서 지금부터 2050년까지 40여년간 매년 최소한 220만명의 가난한 나라 출신자가 부자 나라로 이동하는 지구촌 대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인구국 보고서는 아프리카ㆍ중동ㆍ아시아에서 수천만명이 유럽과 아메리카의 부유한 선진국으로 이주해 선진국 전체 인구는 크게 증가하지만, 선진국에 사는 토착 주민의 숫자는 오히려 저출산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1970∼1980년 사이에 부국들은 빈국으로부터 연간 100만명의 이주민을 받았다.
인구 대이동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 사이의 기회와 재산의 격차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의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농경지, 수자원 등에 대한 압박이 중요한 잠재 요인일 수도 있다고 유엔은 분석했다.
유엔은 이중 해외로의 대량이주 뿐만 아니라 저출산 등으로 러시아(25% 감소)ㆍ폴란드(20% 감소) 등 동유럽과 구공산권의 방대한 지역에서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며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다른 국가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한편 유엔은 2050년 전세계 인구가 현재보다 25억명 증가한 92억명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인도는 17억명에 달하는 인구로 세계 1위 인구대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