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하며 마지막 5차전으로 승부를 미뤘다.
11일 저녁 6시부터 장장 4시간30분에 걸친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 4차전은 결국 삼성이 8대7로 힘겹게 승리했다. 전일 3차전도 사상 유례없는 혈투를 펼쳤던 삼성과 두산은 이날도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선취점은 삼성이 올렸다. 삼성은 3회 두산 수비진의 실책에 힘입어 4명의 타자를 불러들이며 앞서 나갔다.
이에 질새라 두산이 이종욱과 김동주의 연이은 2루타에 볼넷을 보태며 2점 따라붙었다.
삼성은 5회 들어 3점을 보태 7대2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지만, 7회 5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6개의 안타와 도루, 볼넷을 엮어 단숨에 5점을 뽑았다. 김현수도 대타로 나와 한점을 보탰다.
하지만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삼성이 8회에 1점을 보탰지만, 두산은 배영수가 마무리투수로 나선 8∙9회에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삼성의 승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