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보너스’라 불리는 연말정산의 계절이 다가왔다. 연말정산,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최고의 방법은 소득공제금액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방법은 단기적으로는 활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세(稅)테크’ 상품에 많이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테크 상품은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연금저축’처럼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을 말한다. 특히 최근에는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주식형 세테크’ 상품도 등장해 소득공제는 물론 주가상승시 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세테크 상품은 하나하나 따져보면 상당히 매력적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가입조건(무주택 혹은 전용 85㎡ 이하 1주택, 공시가액 3억 이하, 세대주)이 까다롭지만 근로소득이 있는 근로자라면 납입액의 40%(연 300만원 한도)에 해당하는 소득공제는 물론 7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은 18세 이상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납입금액의 100%(연간 300만원 한도)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고 연금으로 받기 전에는 과세가 미뤄져 세금 부분 만큼이 재투자돼 더욱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연금으로 받을 때도 현행 소득세보다 낮은 5.5%의 연금 소득세만 납부하면 되니 더욱 절세효과가 있다. 현재 가입한 상품의 수익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불이익 없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주식형 세테크 등 기존 상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세테크 상품은 장기간에 걸쳐서 보유해야 하는 상품인 만큼 일반적인 상품보다 투자대상과 보수 측면에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특히 상품 가입과 함께 지불해야 하는 보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보수는 고객의 수익률과 직결되기 때문에 저렴한 보수는 장기투자의 수익 확보면에서 아주 중요하다. 보수 1%의 차이가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면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보수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