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단기자금 차입 3건 2,500만弗 그쳐

지난해 4월부터 재무내용이 우량한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단기차입이 허용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1년이하 단기자금 차입실적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국내 자금조달이 크게 늘고 외자도입 역시 단기차입보다는 장기차입이나 직접투자 유치로 선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재정경제부가 5일 발표한 「1단계 외환자유화 시행 1년 성과」에 따르면 지난 4월이후 국내기업의 해외 단 금 차입은 3건 2,50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기업들의 해외 단기차입을 허용할 경우 국내외 금리차에 따른 해외로부터의 과다 차입이 우려됐었다. 한편 1단계 외환자유화 1년동안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가 10.9% 상승하고 현·선물환 등 외환거래의 하루평균 규모도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분기말 1,227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올해 1분기말 1,106원으로 10.9% 절상됐고 현·선물환의 올해 1분기중 하루평균 거래량도 29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 14억1,000달러보다 107.1% 증가했다. 또 홍콩·싱가포르등 해외시장에서의 역외선물환(NDF)환율과 국내 현물환율의 차이가 올해 1·4분기중 마이너스 1원으로 지난해 1분기 12원보다 크게 줄어 종전 환율차익을 목적으로 활용되던 NDF시장이 외환자유화 이후 환차익뿐만 아니라 환위험의 헤지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 1분기중 73억7,000만달러를 기록, 지난 98년 한 해 동안 전체 순유입액 52억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입 규모는 올해 1분기 전체 외환거래에서 23.5%를 차지해 작년 같은 기간 15.9%보다 7.6% 포인트 높아짐으로써 환율변동의 주요변수로 등장했다. 1단계 외환자유화 이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돼 설치가 자유화된 환전상도 지난 1년 동안 525개가 늘어 지난달말 현재 1,119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입력시간 2000/04/0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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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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