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젠 지속가능경영이다] ② 기업 문화예술지원 '메세나'활동 활발

삼성, 오페라극장등 작년 1,010억 투입<br>포스코, 매월 음악회 개최ㆍ中서 공연도<br>금호, 명품악기 연주자에 무상 대여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봉사ㆍ성금지원 등에서 벗어나 문화활동지원(메세나)으로 차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삼성ㆍ포스코ㆍ금호아시아나 등이 메세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메세나 활동은 기업의 사회환원 활동이 단기적인 이익분배에 거치지 않고 보다 긴 안목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국내 문화예술계에 힘이 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일반인들이 다양한 문화공간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010억원을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 사용했다. 전년에 비해 무려 150%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대구 오페라극장을 건립하는데 400억원 가까이 지원해 지방에서도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삼성은 이밖에 호암미술관과 삼성어린이박물관 등을 운영하는 한편 전자ㆍ생명 등이 각종 행사와 공연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악동요사업ㆍ문화재보존사업ㆍ미술출판사업ㆍ음악지원사업ㆍ해외미술관건립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99년부터 포스코센터에서 매월 ‘포스코센터 음악회’을 열고 있다. 지금까지 총 50회가 넘는 공연을 실시,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포항과 광양지역에 효자ㆍ백운아트홀을 건립, 연극ㆍ영화ㆍ음악회 등을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지주회사인 포스코 차이나 출범을 즈음해 다롄,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포스코는 특히 찾아가는 메세나 활동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한양대(9월), 경희대(10월), 숙명여대(11월), 포항공대(12월) 등에서 ‘캠퍼스 심포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문화가 살아야 일류국가가 된다’는 소신으로 메세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2000년말부터 클래식 전용홀인 ‘금호아트홀’을 운영, 매주 기획공연을 통해 클래식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 세계 명품 고악기를 연주자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하고 유망한 영재 연주자들에게 무료항공권을 제공하는 한편 금호현악4중주단을 창단, 문화대사로 해외 곳곳에서 연주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술관인 ‘금호갤러리’ 운영, 금호학술상ㆍ예술상 제정 등을 통해 국내 예술계에 든든한 뒷받침을 해주는데도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 축제’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이 행사에 불우아동과 장애아동을 초청, 함께 하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메세나 활동이 문화예술계에 적지않은 힘이 되고 있다”며 “세계적인 예술가와 문화인을 발굴하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데도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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