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GM "대우.쌍용차 일괄인수" 정식제안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루 휴즈 GM본사 수석부사장과 앨런 패리튼 GM코리아 사장은 지난 13일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14일 오전에는 오호근(吳浩根) 기업구조조정위원장을 찾아 대우차 인수를 위한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전달했다.吳위원장은 회동 직후 『GM측 의향서에 대해 이달 중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가급적 연내 GM으로의 매각 여부를 결정할 것임을 나타냈다. GM은 한국측에 대우자동차의 상용차 부분과 승용차사업장 중 재무구조가 아주 불량한 곳을 제외한 국내외 사업장 전부를 인수하겠다고 밝혔으며 인수대상에는 쌍용자동차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은 이에 대해 대우차 매각을 P&A방식으로는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패리튼 GM코리아 사장은 『대우차의 부채는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적지 않은 시각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패리튼 사장은 또 『국내공장은 인수할 용의가 있지만 해외현지법인은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양측은 또 매각가액은 정밀실사 후 결정하되 해외채권단 협상과는 별도로 인수협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피아트와 폴크스바겐도 대우차 인수에 관심을 표명함에 따라 대우차 매각이 국제입찰에 부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자 보도에서 『GM이 수십억달러에 대우차를 인수하겠다고 제의했다』며 『해외자산 등 대우차 대부분이 인수대상에 포함되고 국내공장과 고용수준이 유지되는 방안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저널은 그러나 GM이 18조6,000억원에 이르는 대우차 부채를 떠안겠다고 제안하지 않았고 대우차 전부분을 인수하기를 원하지 않아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GM이 채권단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부채탕감을 요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저널지는 또 이번 제의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몇주 또는 몇달이 소요될 전망이라면서 결국 거부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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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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