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관절치료제 시장 '후끈'

'바이옥스' 리콜에 경쟁업체들 반사이익 기대<br>개량신약도 8개제품 출시 시장쟁탈전 가열

다국적제약사인 미국 머크사가 국내 관절염치료제 1위 품목인 ‘바이옥스’를 자진 철수키로 함에 따라 그 빈자리를 둘러싼 국내외 제약사간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머크가 최근 관절염치료제 바이옥스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다며 전면 리콜키로 발표, 사실상 국내에서 퇴출될 것으로 전해지자 경쟁사인 한국화이자(쎄레브렉스), 베링거인겔하임(모빅), 대웅제약(에어탈), 신풍제약(록스펜), 근화제약(소말겐) 등이 매출목표를 수정하는 등 다각도로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관절염치료제 시장은 그동안 콕시브(Coxib) 성분의 바이옥스(150억원)와 쎄레브렉스(100억원), 멜록시캄(meloxicam) 성분의 모빅(130억원), 일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열의 에어탈(120억원), 소말겐(70억원), 록스펜(70억원)으로 형성돼 왔다. 하지만 이번 바이옥스 퇴출로 시장 구도의 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제약계는 시장점유율 2위 품목인 모빅의 강세를 예측하고 있다. 기존의 명성에다 바이옥스와 다른 화학구조를 갖고 있어 심혈관계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치료제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에어탈 등 국내사 제품들도 역시 반사 이익을 거둬 10% 안팎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경우 머크의 조치 이후 마케팅 전략 수립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화이자의 쎄레브렉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바이옥스와 같은 성분을 쓰지만 부작용 면에서 큰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아 타 제품과 마찬가지로 수혜를 일차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지만, 콕시브 계열 전반에 부정적인 견해가 제품 회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모빅의 특허 종료에 따라 최근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제네릭(개량신약)도 시장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중에 나온 멜록시캄 계열의 모빅 제네릭 제품은 종근당의 ‘멜락스’를 비롯해 일동제약 ‘록시캄’, 동아제약 ‘메로콕스’ 등 모두 8개 제품. 아직 제품이 출시된 지 한달 정도 지나지 않아 큰 매출은 일어나지 않지만 종근당 등 일부 제품은 가격, 품질 등에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영업력이 막강한 한미약품도 조만간 시장경쟁에 합류할 전망이어서 바이옥스의 공백 메우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신영증권은 바이옥스의 퇴출로 대웅제약, 근화제약, 신풍제약 등이 반사 이익을 거둬 5~10%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으며, 또 종근당, 한미약품 등 모빅에 대한 제네릭 제품을 출시한 일부 업체들도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표-관절염치료제 현황 성분 제품 멜록시캄 모빅(베링거인겔하임) 콕시브 바이옥스(머크), 쎄레브렉스(화이자) 멜록시캄(모빅 제네릭) 멜락스(종근당), 메로콕스(동아제약), 록시캄(일동제약), 멜로캄(유한양행), 메로캄(신풍제약), 멜록시펜(국제약품), 유니콕스(참제약), 멜콕스(태평양제약) 비스테로이드성 에어탈(대웅제약), 소말겐(근화제약), 록스펜(신풍제약) 소염진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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