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벤처캐피털 시장 枯死 위기 직면

대부분 창투사 개점휴업…신규자금 유입도 없어

벤처캐피털 시장 枯死 위기 직면 대부분 창투사 개점휴업…신규자금 유입도 없어 • 정부 조성 1兆펀드 "유일한 희망" 벤처캐피털 시장이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극히 일부의 창업투자회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이고 벤처캐피털 시장으로 신규 자금도 거의 유입되지 않고 있다. 19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111개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털)가 조성한 창업투자조합(벤처펀드)은 11개, 693억원에 그쳤다. 벤처펀드는 2000년 1조4,341억원(조합 수 194개)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3,824억원(39개)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6월 말까지는 결성금액 기준으로 지난해의 5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투자조합 결성이 위축되면서 창투사들의 투자금액 역시 매년 줄고 있다. 2000년 2조75억원에서 2001년 8,893억원, 2002년 6,167억원, 2003년 6,118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올 들어서는 5월 말까지 2,029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봄까지만 해도 코스닥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벤처 투자시장이 소생하는 것"으로 기대했으나 믿었던 IT 업종마저 2ㆍ4분기 들어 주춤하는 기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확산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5월께 이후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H기술투자나 L벤처는 사실상 결정했던 투자건까지 미뤘다"며 "과거 같으면 생각할 수도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고사위기를 맞으면서 벤처캐피털 회사들의 자금난도 심화하고 있다. 99년 결성된 벤처투자조합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조합은 64개, 4,001억원 규모이고 내년에는 173개, 1조3,285억원 규모의 조합 만기가 돌아온다. 이들 조합은 벤처거품이 최고조에 달할 당시 결성됐던 조합들이어서 대부분 큰 폭의 투자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정 부분의 손실보전이 불가피한 창투사들은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의식 기자 miracle@sed.co.kr 입력시간 : 2004-07-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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