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등 대행센터 본격 가동켐온(chemon.co.krㆍ대표 권오령)은 분자설계 및 단백질의 3차원 구조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염증ㆍ우울증ㆍ골다공증치료제 등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약 개발과정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약리ㆍ약효ㆍ독성실험을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전임상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동물실험 대행
켐온은 올 초 바이오 벤처단지인 바이오메드파크(BMPㆍ경기 용인시 구성면)에 전임상연구센터를 개설했다.
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센터에서 10여년간 근무했던 송시환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SK, 벤트리, 화학연구원 등으로부터 안전성 및 약리ㆍ약효평가를 위탁받아 실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면역체계가 파괴된 누드마우스 2,100여마리를 동원해 SK의 항암후보물질에 대해 독성실험을 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권 사장은 "전임상연구센터 개설로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다른 국내업체들도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동물실험 등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수탁연구뿐 아니라 공동연구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지하1층 지상2층 독립건물(연면적 320평). 켐온은 올해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KGLP(우수실험실운영기준) 인준을 받고, 미국 기준인 AAALAC 인준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건강식품ㆍ신약 개발
켐온은 이와 함께 축농증ㆍ중이염, 류머티스관절염과 염증성 통증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건강식품ㆍ약술(藥술) 등을 올 하반기 출시하는 등 단기수익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면역력이 약한 알레르기성 체질의 어린이ㆍ청소년들에게 잘 발생하는 재발성 축농증(부비동염)ㆍ중이염과 알레르기성 비염에 우수한 치료효과를 가진 한방복합제제를 오는 8월께 건강식품(상품명 '알러지나')으로 상품화할 예정이다.
원광대 부속 전주한방병원 소아과 박은정 교수의 비방을 바탕으로 한 알러지나는 36가지 한약재 추출제품.
원광대 부속병원 이비인후과와 전주한방병원에서 중이염ㆍ축농증을 앓고 있는 3~15세 어린이 500여명에게 하루 3회씩 먹인 간이임상시험 결과, 평균 6주~석달만에 83~85%의 치료효과를 보였다.
원광대 한방과학연구소(소장 김형민) 시험 결과 알러지나를 먹은 어린이는 만성염증ㆍ알레르기 질환 때 증가하는 TNF-알파, 인터루킨-6의 양이 1/4~1/2 수준으로 줄고, 면역력 향상을 나타내는 인터루킨-2, 인터루킨-4의 양은 2~5배로 증가했다. 반면 항생제를 먹은 어린이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박 교수는 "축농증, 발열ㆍ통증 없이 고막 안에 물이 차는 삼출성(渗出性) 중이염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한방복합제제 복용으로 복합질환이 동시에 호전되는 것을 임상에서 많이 보았는데, 이번 시험으로 치료기전이 밝혀지게 됐다"고 말했다.
켐온은 또 원광대 김형민 교수가 류머티스관절염과 염증성 통증에 특효가 있는 전통 약술을 응용, 5가지 한약재를 기본으로 한 발효주(상품명 '樂酒')도 8월께 선보일 계획이다.
김 교수는 "발효주를 염증부위 세포에 반응시킨 결과 염증ㆍ통증과 관련된 인터루킨- 1, TNF-알파, 인터루킨-6 등의 분비를 43~88% 저해, 염증ㆍ통증 억제에 상당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자체 테스트 결과 당초 예상보다 효과가 뛰어나 면허를 가진 소형 주류제조업체를 인수해 독립법인화하고, 판매는 아웃소싱하기로 했다"며 "K대 생산시설을 활용해 감식초 형태의 음료도 선보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켐온은 생명공학연구원ㆍ숭실대ㆍ인하대 등과 공동으로 항우울제, 항암제, 당뇨병ㆍ골다공증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임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