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가 소프트웨어업체 아크사이트를 15억달러(약 1조7500억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아크사이트의 시가총액 12억달러(주당 35.1달러)보다 높은 가격이다.
HP는 최근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이후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소규모 IT업체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아크사이트 인수에 앞서 HP는 스토리지 업체 3PAR를 23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아크사이트는 해커의 시스템 침입 시도 등 기업 네트워크의 비정상적 움직임을 감시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일부 대형 IT 업체들이 아크사이트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인수 제안 가격은 빠르게 주당 40달러를 넘어섰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한편, 2008년 상장된 아크사이트는 올 4월30일로 마감된 지난해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33% 증가한 1억814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전년의 990만달러에서 2840만달러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