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5억~10억달러(5,700억~1조1,500억원)를 투입, 앞으로 3∼5년 내에 미국의 기술 회사를 인수하거나 회사를 설립하는 등의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서 사장이 미국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SK플래닛은 미국 진출을 위한 첫 노력으로 올 여름에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프랭클리'(Frankly)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SK플래닛이 미국에서 구글과 애플 출신 전문가들을 포함한 40여명의 팀을 꾸려 새로운 모바일 비디오, 상업과 교육 관련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플래닛은 이런 투자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를 새로운 허브(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서 사장은 "(진출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미국은 세계에서 최고의 시장"이라며, 미국 시장 진출이 쉽지는 않은 만큼 "능력을 입증하고 주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