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연휴동안 아시아권을 강타한 지진ㆍ해일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케이알, 유니슨 등 내진관련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초강세를 보인 반면 항공, 여행 업종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대우증권은 27일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섬에서 리히터 규모 8.9 강진이 발생, 동남아시아 일대에 큰 피해가 발생해 이 지역의 매출비중이 큰 항공과 여행업체들의 단기적인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사의 경우 겨울철 성수기의 주요 관광노선인 타이와 말레이시아 지역으로 가는 여행객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동남아 지역의 수익 비중이 올해 11월까지 누적평균 47.4%로 높기 때문에 이번 지진 피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주가는 이날 각각 4.16%, 2.51% 하락했으며 하나투어는 한때 6% 이상 하락했다가 낙폭을 회복해 0.88% 하락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가스전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돼 한국가스공사 및 한국전력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반면 서해안고속도로, 신공항고속도로 등에 내진장치인 납면진받침을 납품한 케이알은 이날 6개월만에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또 다른 납면진받침을 생산하는 유니슨도 3%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들은 실질적인 수혜보다는 심리적인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