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佛 소시에테 제네랄銀 71억弗 사기 피해

선물 딜러 1명이 한도 이상 투자… 유럽 최악 금융사고

BNP파리바은행에 이어 프랑스에서는 두번째로 규모가 큰 소시에테제네럴(SG)은행이 24일 직원이 연루된 금융 사기사건으로 49억유로(71억 달러)의 손실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SG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20억5,000만유로(29억9,000만달러)의 자산재평가 손실을 본데다 이번 사기 사건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가 69억5,000만유로(100억9,000만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SG는 이날 파리 주식시장이 개장하기 전 성명을 내고 “회사 내 선물파트의 딜러 한명이 회사의 보안시스템의 정보를 이용해 한도 이상으로 선물에 투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SG의 발표 후 이 은행의 주식 거래는 즉각 중단됐으며 이후 거래가 재개돼 3.64% 하락한 76.20유로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번 금융 사기는 딜러 한명이 저지른 것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사기 사건으로 알려졌으며, 유럽 내에서도 지난 95년 외환 파생상품거래에서 12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영국 베어링은행의 파산을 불러온 닉 리슨 사건을 능가하는 것이다. 은행 측은 이번 사기사건으로 인한 금융 손실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을 메우기 위해 모두 55억유로(8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신규 자금 조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회사는 지난주 말인 지난 19~20일 이번 사기 사건을 적발했다”면서 “아주 이례적인 이번 사건의 직원을 상대로 해고 절차를 밟고 있으며 그의 상관은 이미 회사를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부통 최고경영자(CEO)는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사회에서 반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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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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