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학생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학들은 보다 다양한 학과와 장학, 학사제도 등을 내놓고 학생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희망하는 분야는 있지만 어떤 대학, 학과를 선택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각 학과의 비전과 특장점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한 셈이다.
석박사 과정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를 주목해보자. 2011년 지식경제부 'IT 명품 인재 양성' 사업으로 신설된 이 학과는 학부·대학원생 전원에게 등록금, 생활비, 기숙사비를 모두 제공한다. 또 전용 연구실을 제공하고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시행한다. 학부 과정 3년 이수 후 석박사 통합과정을 바로 시작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안보, 외교 등 전문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20명)나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10명)도 추천할 만 하다. 두 학과의 경우 각각 국방부와, 공군 계약학과로 설립돼 졸업 후에는 유관기관에 배치돼 장교로 의무 복무하게 된다. 4년간 등록금이 전액 면제되며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특전도 제공한다.
한국외대 LT(Language&Trade)학부의 경우 외국어 능력과 통상 실무 역량을 겸비한 통상직 고위 공무원 등 글로벌 통상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신설됐으며 수시에서 13명을 뽑는다.
올해 신설되는 학과들도 주목할 만 하다. 신설학과의 경우 산업 수요에 맞춰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각광 받는다. 하지만 첫 해에는 경쟁률, 커트라인 등이 예상보다 낮은 경우가 많아 지원자에게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수시에서 17명을 모집하는 건국대 줄기세포 재생생물학과는 국내 최초로 학부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할 수 있는 학과다. 교과목도 줄기세포와 신약개발, 줄기세포재생산업 등이 편성돼 연관된 산업 분야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한국외대는 중국어교육과를 신설해 중국어교육의 전문가를 양성한다. 모집인원은 11명이고 중국어 교육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할 때 경쟁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이화여대는 미래 유망산업 수요에 부응한다는 취지로 융합콘텐츠학과, 의류산업학과 등 6개 학과를 개설한 신산업융합대학을 출범한다. 마이스(회의·관광·컨벤션·전시) 산업, 스포츠산업 등 산업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융합 학문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숙명여대에서 공과대학을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IT공학과(22명)와 화공생명공학부(33명)로 구성된다. 미국 스탠퍼드대, UC버클리대 등 해외 명문대학에서 수학할 기회를 주고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이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