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13총선격전지]고양 덕양갑

경기 고양 덕양갑은 전통적인 여권성향 지역이었으나 90년대 들어 원당, 화정지구에 신도시가 들어서며 기존 자연부락의 보수성향과 신도시 젊은 층의 개혁성향이 혼재, 도내 최대 격전지이다.선거구의 절반씩을 차지하는 자연부락과 신도시의 유권자 표심이 관건이다. 한나라당 이국헌(李國憲·64)의원의 재선 고지 저지를 위해 데이콤 사장 출신의 민주당 곽치영(郭治榮·59)위원장이 출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자민련 공천을 받은 이영희(李永熙·46)위원장과 민국당 안병룡(安秉龍·42)전 민주동우회 조직위 부위원장도 가세했다. 현재 판세는 李의원과 郭위원장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선거전에 뛰어든 郭위원장의 인지도가 높아가면서 약진이 돋보인다. 한나라당 李의원은 『87년부터 이곳에서 지역구 활동을 해온 만큼 탄탄한 조직으로 고양을 남북통일의 중추도시로 만들겠다』며 승리를 기대했다. 그는 또 『98년과 99년 유권자운동연합 의정활동평가단에 의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근거로 「정정당당한 큰 정치인」임을 부각시키겠다』며 그린벨트 부분해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당 郭위원장은 『현역의원보다 유권자들과의 접촉이 상당히 제한됐음에도 인지도는 물론 지지도도 계속 올라가는 추세』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장 취임당시 4만원이던 데이콤의 주가를 무려 60만원으로 끌어올려 데이콤을 국내 빅5의 상장업체로 성장시킨 그는 또 데이콤 사장 등 정보통신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덕양을 「지식·정보산업의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공약과 함께 체계적 교통망 구축, 문화·복지수준향상,교육환경개선,그린벨트 규제완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구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자민련 李후보는 『젊은 정치, 푸른 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만큼 젊고 참신한 이미지로 유권자를 공략하겠다』고 한표를 호소했다. 민국당 安후보는 민주동우회를 중심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고양=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입력시간 2000/03/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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