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29명이 사망하는 등 이틀간 계속된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등 50명이 숨지고 50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사망자 가운데 40명 이상이 민간인이고 최소 12명은 어린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나 중상자는 아직 보도된 것이 없다.
이스라엘군은 이틀간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 통치지역인 가자지구 550곳을 공습했으며 공습 대상에는 로켓 발사기지 60곳과 하마스 고위 간부 11명의 집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하마스도 이날 이스라엘 원자로가 있는 사막 지역 디모나와 경제수도 텔아비브 등지에 로켓을 집중적으로 발사하며 반격했다.
양측은 전면전도 불사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에 더 강도 높은 공격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스라엘군은 모든 옵션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며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은 국경지역에 2개 여단을 배치하고 예비군 4만명 동원령을 내린데 이어 가자지구 국경지역에 탱크도 배치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신속 대응에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 사태를 논의한다. 이는 아랍 22개국으로 이뤄진 아랍연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반 총장은 9일 성명에서 “가자지구가 칼끝에 서 있으며 상황이 악화하면서 불가항력의 소용돌이로 이어지고 있다”며 양측의 충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