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닷컴주, 열풍식고 소강상태

지금까지 폭등 장세를 펼치며 세계 증시를 뜨겁게 달군 인터넷 관련주가 당분간은 소강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그라소 뉴욕증권거래소 회장은 미국 주식투자가들이 앞으로는 지난 5년간 투자자들이 경험했던 고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라소 회장은 3일 한 유태인단체 모임에서 현재 적자를 보고 있는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도산할 것이며, 닷컴 기업들은 「닷곤(DOT-GONE)」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인터넷 애널리스트인 헨리 브로지트도 이날 인터넷 주식이 가까운 시일 안에 급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는 4·4분기까지는 인터넷 관련주, 특히 전자상거래 관련주를 띄울만한 요인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블룸버그 텔레비젼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인터넷 주식이 폭등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지적, 『인터넷주는 하이퍼 성장기를 지나 장기성장기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의 인터넷 지수는 지난해 4·4분기에만 67%, 지난 한 해동안에는 무려 160%씩 치솟아 지난해의 「인터넷 돌풍」을 반영했다. 그가 꼽는 차세대 유망주는 무선 인터넷 접속업체. 개별 기업중에선 웹 브라우징 속도를 높이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잉크토미와, 지도나 전화번호부 등을 인터넷상으로 제공하는 인포스페이스가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지목됐다. 앞서 세계적인 투자전략가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더웨이 회장도 『앞으로 10년간 주식으로는 재미를 보기가 힘들 것』이라고 보고, 『주식을 사기보다는 회사를 통째로 사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05/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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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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