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형중독 아줌마의 뒷 이야기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30일 방영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목 오후8시55분)

지난 달 30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목 오후8시55분)을 통해 소개된 ‘선풍기 아줌마’ 한미옥(43ㆍ가명)씨의 사연은 성형수술 중독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20대 초반, 가수의 꿈을 키워오던 한 예쁜 여성은 더 아름다워지고 싶어하는 욕망에 사각턱을 교정하기 위해 실리콘을 얼굴에 주입했다. 이후 한씨는 걷잡을 수 없는 욕심으로 계속 얼굴에 칼을 대다 정신분열증까지 일으키며 아예 자신의 얼굴에 직접 콩기름, 파라핀을 집어 넣었다. 결국 남들보다 3배나 큰 흉측한 얼굴을 갖게 된 그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월 40만원의 생활비에 의존하며 현재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성형 중독의 혹독한 결과를 몸소 보여준 ‘선풍기 아줌마’의 그 후 이야기가 30일 오후 8시55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송년특집 편에서 공개된다. 당시 제작진과 함께 병원을 찾아 정신과 입원 치료를 받은 지 2개월. 아직 치료는 끝나지 않았지만 한씨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하루의 외박이 허용된다. 그녀의 엄마와 가족들은 두 달만에 처음으로 보는 한씨를 위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한다. 또 20대 때 그녀와 함께 밤무대에서 가수 활동을 함께 했던 옛 친구가 10년만에 그녀를 찾아왔다. 방송은 그녀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파티와 따라가 보면서 세상으로의 짧은 외출을 나온 한씨의 심경을 직접 들어본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한씨의 지난 달 사연 방영 후 시청자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SBS도 방영분 VOD 수익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제작진 측은 그녀가 앞으로 한 달간 1차 정신과 치료를 무사히 마치게 되면 곧바로 성형외과 치료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