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3월 4일] 세계경제의 열십자 이론

우리는 세계경제 흐름에 각국 경제가 즉각적으로 크나큰 영향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경제 흐름의 구조를 잘 파악하면 국리민복(國利民福) 수준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고 경제 강대국으로 조기 진입도 가능하다. 세계경제 흐름의 구조를 파고들어가 보면 수직축과 수평축으로 구성되는 간단한 '열십자(十字)' 모양을 한다. 수직축을 따라 각국은 위로 빨리 올라가기 서열 경쟁을 한다. 일인당 국내총생산(GDP)과 경제총량 규모 측면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뤄지는 데가 수직축이다. 일인당 GDP의 경우 지난 2008년 한국은 39위, GDP 총량은 15위였다. 수직축에서 한국은 적어도 상위10위권 안에 진입해야 한다. 수직축에서 스피드 있게 위로 잘 올라가려면 수평축에서 잘 해야 한다. 수평축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수직축에서 위로 올라갈 수도, 반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 수평축은 국가별 전략적 행동으로 각국이 선택하는 국가 정책을 나타낸다. 수평축은 몇 가지 핵심요소로 구성된다. 먼저 지구적 변화에 잘 대응하는 전략의 선택이다. 가령 기후온난화에 적극 대응해 첨단과학 기술에 근거한 녹색성장 전략을 선제적으로 잘 펼치는 나라가 수직축에서 빨리 올라갈 수 있다. 또한 대(大)공조를 잘해야 한다. 대공조를 무시하고는 수직축을 올라갈 수 없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서와 같이 국가 간에 대공조를 얼마만큼 잘 하느냐에 따라 수직축 오르기의 속도가 달라진다. 동시에 국내에서의 대공조인 국민통합이 잘 이뤄지느냐로 수직축 성과가 달라진다. 나아가 자유무역협정(FTA)에 근거한 글로벌 신(新)개방화에 어떻게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수직축 올라가기 성공여부가 결정된다. 그런데 수평축은 일직선이 아닌 사이클을 이룬다. 세계경제의 황금주기를 미리 파악하고 경제순환에 어떻게 선제적으로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수직축 경쟁의 순위는 확연히 달라진다. 세계 경제위기 이후 세계 질서판도에 근본적 변화가 올 것이다. 수평축에서 위기를 대(大)기회로 변환시키는 실용적 전략을 신속하게 펼친 국가는 수직축에서 획기적 성과를 거둘 것이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하위그룹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세계질서는 그렇게 냉정하게 변화할 것이다. 우리는 수평축에서 전략적이고 선제적이면서도 통합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지금 그렇게 하고 있고 더 잘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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