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상반기 코스피 변동성 1990년이후 최저

투자매력 떨어져 거래 ↓… 시장에 부정적 영향 우려

올 상반기 코스피 변동성이 반기 기준으로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이후 코스피 일일 등락률의 반기별 표준편차를 계산한 결과 올 상반기가 0.662로 최저 수준이었다. 이전까지 최저치였던 지난해 하반기 0.737을 갈아치운 것이다.


표준편차는 평균값을 기준으로 각 변량이 떨어진 정도를 보여주는 통계치로 값이 낮을수록 변동성이 떨어짐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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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등락률 표준편차는 2011년 하반기 2.065이었다가 2012년 상반기 1.043, 하반기 0.989로 떨어지더니 지난해 상반기에는 0.813, 하반기에는 0.737로 갈수록 내림세였다. 그만큼 최근 3년간 코스피지수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1990년 첫 거래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6,472거래일의 일일 등락률 표준편차가 1.690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상반기에 코스피가 얼마나 제자리걸음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변동성이 떨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장기간 박스권에 머무는 상황도 이어졌다.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의 평균치는 1,969.33포인트로 반기 평균지수로는 2011년 상반기(2,075.84)에 이어 1990년대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이 평균값을 기준으로 계산한 일일 지수의 표준편차는 30.76으로 평균값 대비 1.56%에 불과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지수 자체는 상당히 높은 편이었지만 통계적으로 평균지수 1,969.33포인트를 중심으로 ±1.56%(1,938.57∼2,000.09포인트)의 좁은 박스권에서 머물렀다는 뜻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은 2억3,269만여주로 2006년 하반기(2억2,549만여주) 이후 7년 반 만에 가장 적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떨어지면 개인이나 기관이 매수·매도를 통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 거래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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