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FRB, 경기후퇴·인플레 '엇박자'

"버냉키, 인플레우려 잘못판단"<br>월가 비판속 금리인하 전망도



美 FRB, 경기후퇴·인플레 '엇박자' 美·中·日중앙은행 깊어가는 금리정책 딜레마"버냉키, 인플레우려 잘못판단"월가 비판속 금리인하 전망도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관련기사 • 中 인민銀, 긴축 속도조절 놓고 고심 • 日 일본銀, 자산인플레 우려 불거져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 등 3대 중앙은행이 금리정책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최근 들어 경기와 인플레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를 올려야 할지, 유지해야 할지, 내려야 할 지를 놓고 장고(長考) 중이다. 이들 3개국 중앙은행이 어떤 선택을 할 지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은 분명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 방향이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올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4년래 최저치(연율 1.3%)로 떨어지면서 급격한 경기후퇴와 인플레 압력 고조라는 모순된 과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FRB 금리 정책은 경기후퇴 예방 보다는 물가상승 억제에 무게중심이 쏠렸던 게 사실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최근 공개한 3월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경기 침체가 다른 부문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과 1ㆍ4분기 경제성적표로 확인된 빠른 경기하강 속도에 금리 인상이 아닌 금리 동결, 심지어 금리 인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ㆍUSB등 간판 투자은행들은 30일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그 동안 여러 차례 쏟아낸 인플레 우려 발언이 '잘못된 판단'"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뒤 "FRB가 연내 최소 3차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월가의 기대처럼 금리인하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물가상승 압력이 우려수준을 넘고 있는 탓이다. 대표적인 인플레 지표인 근원개인소비지출(PCE)은 1ㆍ4분기 중 2.2%를 기록, FRB의 인플레 억제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 앞서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올해 경기가 급격히 둔화될 수도 혹은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유연성이 상당히 필요하다"며 금리정책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입력시간 : 2007/04/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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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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