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악인 엄홍길 '기후변화와 히말라야 이야기'로 시민과 만남

산악인에서 네팔지역보호자와 기후보호자의 삶을 이어가는 엄홍길 대장이 30일 국립서울과학관에서 ‘기후변화와 히말라야 이야기’를 주제로 시민들을 만났다. 엄 대장은 이날 “급속한 온난화로 히말라야 고봉들의 눈과 빙하가 빠르게 녹아 내리면서 산간 마을이나 통행로, 도로가 유실돼 인적, 물적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며 “히말라야를 보존하기 위해 우리가 관심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를 완등한 기쁨과 동시에,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끼게 됐다”며 “기후변화로 히말라야의 생명력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4개를 모두 오른 엄 씨는 지난해 ‘에베레스트 등정 20주년’ 기념식에서 “더 오를 산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기후변화로 말미암아 예전 눈과 빙하로 덮인 산이 사라졌기 때문에 환경운동 일을 시작한다”며 새 출발을 선언했다. 그런 후 지난해부터 히말라야 산간오지의 교육, 의료, 보건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후원금 등을 모아 지상에서 가장 높은 해발 3,800m에 있는 팡보체 마을에 어린이 학교를 짓는 중이다. 엄 대장은 “지상에서 가장 숭고한 지역인 히말라야는 네팔인들에게는 미래며 우리에게는 희망인 곳”이라며 “우리 모두 히말라야의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히말라야 산간 오지마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배움터를 만들어 주는 등 그 지역 보호를 위해 함께 힘쓰자”고 힘주어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