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사옥이 하나금융지주 관계사인 다올자산운용에 2,870억원에 팔렸다.
16일 하나대투증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14일 다올자산운용과 하나대투증권빌딩 매각 관련된 공식 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건물 매각 대금 2,870억원을 지급 받았다. 건물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서 장부가 1,200억원 상당의 고정자산이 현금성자산 2,870억원으로 전환됐고 시세차익은 약 1,670억원에 달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하나대투증권 사옥 매각 이익에 대해 배당을 요구해 외한은행 인수자금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노조는 이번 건물 매각 작업 완료로 내년도 주총에서 하나금융지주가 건물 매각차익을 포함한 이익금에 대한 주주배당을 요구하고 외환은행 인수자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은종민 하나대투증권 노조위원장은 “건물 매각 차익 1,700억원에 올해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하나금융지주는 최대 3,000억원의 배당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사업연도가 끝나는 3월 이후 주주총회에서 정규배당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간배당 요구 가능성도 있는 만큼 배당 지급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