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장생 병풍과 전통 목가구, 도자 등 한국 미술의 대표작품이 미국 LA를 수놓는다. 미국 중서부 지역 최대 미술관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이하 LACMA)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8월까지 1년 6개월간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전시를 연속해서 열기로 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13일 LACMA 한국미술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 일정과 지원 계획을 밝혔다. 7월24일까지 열릴 첫 전시는 조선 왕실의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십장생도'가 주제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인 '십장생도 10폭 병풍'과 '십장생도 사방문'이 출품된다. 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이 '조선왕실의 미술과 문화'를 주제로 강연도 할 예정이다. 이어 8월부터 내년 1월까지는 동국대 박물관 소장품인 '감지은니범망보상계경'과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등을 선보이는 고려시대 불교사경(寫經)전이 열린다. 불교 경전을 베껴쓴 사경에 대한 현지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응천 동국대 박물관장의 특별강연이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내년 2~8월에는 조선시대 목가구와 도자를 전시한다. LACMA 한국실 김현정 큐레이터는 "해외에서 접하기 힘든 훌륭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라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