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경주, 우승 다투는 대선수로"

1998년 같은장소 브리티시 데뷔전 컷 오프… 그리고 10년후<br>4오버로 노먼에 2타차 공동2위… 앤서니 김도 공동5위 선전

"최경주, 우승 다투는 대선수로" 1998년 같은장소 브리티시 데뷔전 컷 오프… 그리고 10년후8번홀까지 합계 10오버 주춤… 해링턴 7번홀 현재 5오버로 선두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브리티시오픈은 깊은 러프와 벙커 그리고 세찬 바람으로 선수들의 기량과 정신력까지 판별하는 시험무대다.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GC(파70ㆍ7,180야드)에서 진행된 올해 역시 서부해안에서 불어오는 강풍이 선수들을 괴롭혔다. 지난 1998년에 이어 같은 코스에서 꼭 10년 만에 열린 제137회 브리티시오픈에서는 그간 괄목한 성장을 보인 한 선수가 주목을 받았다. 바로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ㆍ신한은행)다. 버크데일은 최경주가 1998년 '브리티시오픈 데뷔전'을 치렀던 곳. 당시 일본투어를 뛰던 그는 첫 출전한 메이저대회 1ㆍ2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와 10오버파 80타를 쳐 합계 10오버파를 기록, 이틀 만에 짐을 쌌다. 그러나 10년 뒤 우승을 다투는 대선수가 됐다. 바람은 첫날부터 거세게 불었고 코스는 더 어렵게 고쳐졌지만 선두권을 질주했다. PGA투어 통산 7승의 세계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선 그는 바람을 뚫는 샷과 함께 빼어난 위기관리능력ㆍ집중력을 과시했다. 눈물겨운 노력과 신념의 결과다. 최경주는 20일(한국시간) 오후 대회 최종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4오버파 214타로 그레그 노먼(53ㆍ호주ㆍ합계 2오버파)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에서는 3언더파 67타를 때려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4라운드 들어 초반까지는 퍼트가 말을 듣지 않으면서 타수를 잃었다. 오후11시30분 현재 5번홀까지 3오버파를 보태면서 중간합계 7오버파를 기록, 4위에 랭크됐다. 1번홀(파4)에서는 세번째 어프로치 샷을 1.5m에 절묘하게 붙였으나 파 퍼트를 놓쳤고 4번(파3)과 5번홀(파4)에서도 연속 보기를 했다. 5번홀에서는 버디 기회를 만들고도 3퍼트를 했다. 최경주와 나란히 공동 2위로 출발한 디펜딩챔피언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은 4번홀까지 타수를 잘 지켜나가 중간합계 4오버파로 선두에 나섰다. 대회 최고령 우승에 도전한 노먼은 1번부터 3번홀까지 연속 보기로 뒷걸음질하면서 사이먼 웨이크필드(잉글랜드)와 함께 5오버파 2위로 밀렸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앤서니 김(23)은 6번홀까지 1타를 잃었지만 선두권이 주춤한 덕에 순위는 전날과 같은 공동 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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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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