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더 화끈해진' 백화점 봄 정기세일

유명 정장브랜드 최고 70% 할인… 주방용품도 반값으로…<br>롯데·현대등 3일부터… 기획·특가상품 대폭 늘어나


백화점업계가 의류를 중심으로 예년보다 할인 폭은 물론 참여 브랜드와 행사물량을 대폭 늘리는 봄 정기세일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최대 70%까지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세일행사로 불황으로 굳게 닫힌 소비자 지갑을 열겠다는 의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4월 3일부터 19일까지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이번 정기세일의 가장 큰 특징은 경기불황으로 국내 패션업체들의 매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탓에 이들 브랜드의 참여가 과가에 비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보통 백화점이 계절별로 1년에 4회 실시하는 정기세일 중 여름ㆍ겨울세일에 비해 봄ㆍ가을세일의 브랜드 참여율이 낮은 편이지만 올해의 경우 셔츠와 골프의류, 액세서리, 영캐주얼 브랜드도 세일에 대거 참여하면서 세일 참여율이 대폭 높아졌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등 12개 점포에서 오는 3일부터 19일까지 '유러피안 키친페어'를 열고 기획주방용품을 정상가 대비 25~45%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전점에서는 오는 4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CK진, 리바이스, 톰보이진, 테이트, 폴햄 등 유명 영캐주얼 브랜드들의 청바지와 티셔츠를 할인 판매하는 '롯데 러브 데님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잠실점과 영등포점 등 14개 점포에서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등 국내 유명 정장브랜드가 대거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 정장대전'을 열어 인기이월상품과 기획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봄 정기세일에 비해 약 100여개의 브랜드가 추가적으로 세일에 참여해 전년 보다 약 10% 가량 늘어난 60%대 후반의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올해 평균할인율은 10~50% 수준으로 지난해의 10~30%보다 더욱 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그 어느때보다 봄세일의 참여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봄 의류재고물량 소진을 위해 특별할인가에 판매하는 기획상품과 이월상품 물량을 대폭 늘렸다. '나이스 프라이스 균일가 기획상품'과 '현대 단독 상품전', '바이어 추천 컬렉션' 등 다양한 할인행사를 통해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150억원어치의 특가상품을 준비했다. 이번 봄 정기세일의 브랜드 참여율은 70%이며 할인율은 브랜드 및 각 품목별로 10~30% 수준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과거 의류 중심에서 벗어나 올해는 의류는 물론 잡화, 생활용품, 아동복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세일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정기세일에서는 백화점 바이어와 참여 브랜드가 사전기획해 특가로 판매하는 '바겐 스타' 상품을 기존 100개에서 200개 품목으로 두 배 늘리고 브랜드별 이월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하는 등 실속형 상품을 전 분야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명품관을 제외한 전 점포에서 70%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해 단독 입점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기획행사와 브랜드별 특가행사를 진행하며 AK플라자는 올 봄 정기세일 기간동안 아웃도어용품과 원피스, 스커트, 잡화상품을 전년 보다 10% 가량 늘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