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실적이 이달에 자체 연간 물동량 처리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7일 현재 170만6,56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해 올해 목표치인 190만TEU에 바짝 다가섰다고 29일 밝혔다. 인천항은 지난 2008년 170만3,362TEU의 실적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지난해는 경기 침체로 157만8,003TEU를 기록했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공사가 설립된 2005년 이후 연간 2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증가하다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주춤했으며 올해부터 빠른 회복세로 돌아섰다. IPA는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목표치인 190만TEU 달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내년에 200만TEU시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회복세가 이처럼 뚜렷한 것은 선사, 화주, 포워더 등 다양한 이해집단을 세분화 해 고객접점을 강화하고 직접 찾아 다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IPA는 중국, 동남아 등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해외 포트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2007년 25개에 불과했던 항로수를 지난 10월말 현재 39개로 확대했다. 한편 IPA는 인천항의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컨테이너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송도에 30선석 규모의 인천신항을 건설 중이다. 1-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3년에는 1만TEU급 선박 4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다. 김종태 IPA 사장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10월말로 170만TEU를 넘어선 것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국제무역항으로서 첫 발을 내디딘 것으로 볼 수 있다"이라면서 "앞으로 인천항은 아시아의 물류를 이끄는 최첨단 물류중심 허브항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